일정: 201914

장소: 구좌 평대리 감자생산지

참가: 홍주리, 홍성여, 김인숙(간사)

 

1월의 첫 번째 금요일, 한살림제주 농산물위원회에서는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한태호생산자의 감자밭으로 산지탐방을 갔습니다. 감자는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채소로, 육지 감자와는 품종도 다르고 한해 한 번만 수확하는 육지 감자와 달리 한해 2모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육지감자는 수미 품종이 대부분이고 생육기간이 120일이라 합니다. 제주 감자는 대지마, 탐라 등의 품종으로 생육기간이 90일이고 조직이 단단하여 흙이 덜 묻는다고 합니다.

 

지금 수확하는 감자는 8월 중순에서 말경에 심는데 감자 싹이 올라와서 한창 자랄 때인 9월에서 10월에 태풍의 거센 바람에 대가 부러지면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 즈음에 수확하는 감자와 생육조건이 달라서 품위와 가격 또한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자와 고구마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두 채소 모두 뿌리채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구마는 식물의 뿌리라서 햇빛을 받아도 빛깔이 변하지 않지만 감자는 줄기 부분이라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햇빛을 받으면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올해 감자는 유난히 터짐 현상(열개)이 심했는데 가물다가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맛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생산자분의 설명을 들은 뒤, 감자 캐는 기계가 들어갈 수 있도록 밭 초입 고랑을 한 고랑씩 파보기로 했습니다. 상처가 나지 않게 살살 골갱이로 흙을 파니 뽀얀 감자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다음 생산자분께서 선별 작업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30그램 이하는 ‘조림용’, 40에서 70그램 사이는 ‘중’ 70그램 이상은 ‘특’으로 선별된다고 합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손에 익지 않아 일일이 저울에 달아가면서 감자 선별을 해 보니, 매장에서 예쁘게 생긴 감자만 고르려 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조합원들에게도 산지 탐방의 기회가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 첫 산지 탐방 후기를 마칩니다.

글쓴이: 홍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