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3일 수요일

산지탐방 후기 – 작성자 니모

 

제주 동쪽, 평대리로 산지탐방을 다녀왔다.

 

오동규 생산자님이 키우시는 단호박, 옥수수, 무화과밭과 김성훈 생산자님이 키우시는 가시오이, 고추 비닐하우스를 둘러보았다.

오동규 생산자님 밭은 넓고 잡초도 없이 흙이 깨끗했다. 어머니랑 두분이서 손으로 다 작업을 하신단다.

내친김에 새로운 잡초제거하는 농기구도 보여주시고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단순하면서도 편해보여서 다들 눈이 휘둥그래해졌다. 육아만 아이템빨이 아니구나. 아! 농사도 자식 키우는거랑 비슷하니 편리한 농기구라면 기꺼이! 

올해 초당옥수수를 심었는데 이번 봄이 유독 추워서 키가 많이 자라지않아 걱정이 크셨다. 직접 흙을 밟으며 덜 자란 옥수수를 보며 설명을 들으니 그 안타까움이 더 잘 전해졌다. 정말 농사는 신경쓸게 많구나.

단호박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는데 유독 혼자 다른 단호박보다 더 크게 열린 열매가 하나 있었다. 모두들 그 단호박을 보고 어찌나 기특해 했던지. 성장하는 생명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마음인가보다.

무화과 밭 옆에 관행농 밭이 있는데 높이 차이가 있었지만 혹시나 농약이 바람에 날려올까봐 그물펜스 작업을 할 계획으로 기둥을 세워두시는 꼼꼼함도 보였다.

 

김성훈 생산자님 비닐하우스는 내 눈에는 최첨단으로 보였다. 하이테크놀로지여서가 아니라 생산자님의 끊임없는 실험으로 생산자님만의 방식을 만들어 내서 도전하는 모습이 최첨단으로 보였다.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고 마지막엔 농산위에게 소비자가 원하는 농작물을 무엇이냐고 물으셨던 게 기억이 난다. 여름에 육지에서 오는 채소가 날씨에 녹아서 제주에서 나는 상추같은 채소를 원한다고 인숙쌤이 답을 하였다. 적극적으로 농산위에게 생산자님이 필요한 질문을 해주셔서 고마웠고 설문조사로 통계화된 답을 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한살림소비자로서 난 어떤 종류의 농산물을 원하지? 이런 질문이 머리에 맴돌았다.